[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 높을 고/고울 려/공변될 공/일 사/석 삼/날 일
고려 시대의 공적인 일은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시작한 일이 오래가지 못하고 자꾸 바뀌거나 중도에 그만둠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고려 말기에는 정치가 어지러워 자주 법령을 고쳤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군계일학(群鷄一鶴)] 무리 군/닭 계/한 일/학 학
닭 무리 속에 끼여 있는 한 마리의 학이란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뛰어난 사람이 있을 때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계군고학(鷄群孤鶴:닭 무리 속에 섞여 있는 한 마리 고고한 학), 계군일학(鷄群一鶴)으로 바꿔 쓰기도 한다.
[맹모삼천(孟母三遷)] 맏 맹/어미 모/석 삼/옮길 천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를 했다는 말로, 어린이의 교육에 환경이 주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말이다. 맹자가 어렸을 때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는데, 맹자는 늘 장사지내는 흉내만 내며 놀았다. 그래서 어머니가 시장 근처로 집을 옮겼더니 이번에는 장사하는 흉내를 내었다. 그래서 다시 집을 학교 근처로 옮겼더니 이번에는 공부하는 놀이를 하므로 마음을 놓고 거기서 공자에 버금가는 대학자 맹자를 길러 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백년가약(百年佳約)] 일백 백/해 년/아름다울 가/맺을 약
백 년의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뜻으로, 청춘 남녀가 부부가 되어 평생을 함께 하겠다는 아름다운 언약을 일컫는다. 백년가기(百年佳期), 백년언약(百年言約), 백년지약(百年之約)도 같은 뜻이다.
[백년하청(百年河淸)] 일백 백/해 년/물 하/맑을 청
황허 강은 백 년이 지나도 맑아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오래되어도 사물이나 일의 성과가 이루어지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황허 강의 물은 늘 흐려 있어서 맑을 때가 없다는 데서 나왔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일백 백/들을 문/아니 불/같을 여/한 일/볼 견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뜻이다. 우리 속담 '열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와 같은 말로, 실지로 보는 것이 듣기만 하는 것보다 훨씬 이해가 빠르다는 뜻이다.
[사면초가(四面楚歌)] 넉 사/표면 면/나라 이름 초/노래 가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는 뜻으로, 사면이 모두 적에게 둘러싸인 경우나 도움을 바랄 길이 전혀 없어 고립된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중국 초나라 항우가 한나라 군사에게 포위당했을 때, 밤이 깊자 사방의 한나라 군영에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므로, 초나라 백성들이 모두 한나라에 항복한 줄 알고 놀랐다는 고사에서 나왔다.
[삼순구식(三旬九食)] 석 삼/열흘 순/아홉 구/밥 식
한 달 동안 아홉 끼니밖에 먹지 못한다는 뜻으로, 몹시 가난한 살림을 비유한 말이다.
[오리무중(五里霧中)] 다섯 오/거리 리/안개 무/가운데 중
사방 5리에 걸쳐 펼쳐진 짙은 안개 속에 들어 있다는 뜻으로,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어 앞길이 막막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다섯 오/열 십/걸음 보/일백 백
오십 걸음을 움직인 사람이나 백 걸음을 움직인 사람이나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뜻이다. 곧 조금 낫고 못함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중국 양나라 혜왕이 맹자에게 정사를 물었을 때 맹자가 답한 말로, 전쟁터에서 50보를 도망친 병사가 100보를 도망친 병사를 비웃는다 해도 결과적으로 도망친 것에는 다를 바가 없다고 한 데서 나왔다.
[오합지졸(烏合之卒)] 까마귀 오/합할 합/어조사 지/군사(무리) 졸
되는 대로 모여들어 질서가 없는 무리를 이르는 말이다.《후한서》에서 나온 말로, 본래 까마귀 떼처럼 모여서 질서가 잡히지 않는 군졸을 가리킨다.
[장삼이사(張三李四)] 베풀 장/석 삼/자두나무 이/넉 사
이름이나 신분이 뚜렷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에서 흔한 성인 장 씨의 셋째 아들과 이 씨의 넷째 아들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갑남을녀(甲男乙女:갑이라는 남자와 을이라는 여자), 필부필부(匹夫匹婦:평범한 남녀), 초동급부(樵童汲婦:땔나무 하는 아이와 물 긷는 아녀자)도 모두 같은 뜻이다.
[조삼모사(朝三暮四)] 아침 조/석 삼/저녁 모/넉 사
간사한 꾀나 속임수로 남을 속여 농락함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송나라 때 저공이란 사람이 원숭이를 많이 길렀는데,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씩 주겠다고 하니 원숭이들이 화를 내다가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씩 주겠다고 하니 원숭이들이 기뻐하였다는 고사에서 나왔다.
[칠전팔기(七顚八起)] 일곱 칠/넘어질 전/여덟 팔/일어날 기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난다는 뜻으로, 여러 번 실패하여도 꺾이지 않고 다시 분발해 일어남을 이르는 말이다.
[칠종칠금(七縱七擒)] 일곱 칠/놓을 종/사로잡을 금
일곱 번 사로잡아 일곱 번 놓아 준다는 뜻으로, 잡아들이고 놓아 줌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곧 상대를 마음대로 다룸을 비유한 말이다.《삼국지》에서 제갈량이 남만의 왕 맹획(孟獲)을 일곱 번 사로잡아 일곱 번 풀어주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